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로 현 세계 랭킹 3위인 리디아 고(28·뉴질랜드)가 골프채를 놓고 캐디백을 맡았다. 절친한 친구 대니엘 강(33·미국)의 US여자오픈 예선전을 돕기 위해서였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30일 “리디아 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끝나자 친구 대니엘 강의 캐디를 맡기 위해 US여자오픈 지역 예선으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대회를 마친 리디아 고는 US여자오픈 지역 예선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대니엘 강은 2017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투어 6승을 거둔 선수다. 하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며 세계 랭킹이 389위까지 떨어졌다. 29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본선 무대 출전권을 위해선 예선을 통과해야 했다. 리디아 고의 도움에도 대니엘 강은 이틀간 74타, 73타를 치며 공동 13위로 US여자오픈 본선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US여자오픈은 리디아 고에게도 중요하다.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지난해 AIG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LPGA투어는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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