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제가요? 지금요? 질문 문화 정착됐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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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73주년 기념사
“소수에 권한집중 과거틀 벗어나야”

“명문대 졸업장 하나가 뛰어남을 인증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각자가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73주년 기념사에서 “앞으로의 1년도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며 “특히 한은의 진정한 실력을 검증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손에 잡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한층 노력해야 할 때”라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운을 띄우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변화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하위 직급에서부터 주요 결정을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직무 권한을 하부에 위임해야 한다”며 “소수에게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고 총재만이 한은을 대표해 왔던 과거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업무 지시에 대해 ‘왜요? 제가요? 지금요?’라고 되묻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다. 한은에서 이러한 질문을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해당 질문들에 대해 자신은 “왜요? 변화가 필요하니까. 제가요? 변화의 필요를 가장 잘 느끼는 세대이니까. 지금요? 지금 변하지 않으면 뒤처지니까”라고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이창용#한은 총재#73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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