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라운지]강성학 고려대 명예교수, 시어도어 루즈벨트 리더십 연구서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5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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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학 고려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의 일생과 리더십을 담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가장 사나이 다운 대통령의 빛나는 리더십, 박영사’를 출간했다.

강 교수는 “루즈벨트는 ‘사나이 다움(virtu, 혹은 manliness)’을 추구하고 또 몸소 실천한 역사에 아주 보기 드문 지도자였다. 한 세대 후에 영국에서 윈스턴 처칠(Winston S. Churchill)이 등장할 때까지 그와 같이 사나이다운 민주주의적 정치 지도자는 거의 없었다”고 저술 이유를 밝혔다.

처칠 수상이 남아프리카에서 벌어진 보어전쟁의 참전 영웅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한다면, 루즈벨트 대통령은 1898년 쿠바를 둘러싼 스페인과의 전쟁에 의용 기병대장으로 참가하면서 일약 전쟁 영웅이 된다.

1900년 부통령이 되었다가 다음해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의 피격 사망에 따라 집권한 뒤 국내정치적으로는 소수 기득권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공익을 대변하며 공화당의 진보진영을 이끈다. 한국인들에게는 ‘카스라-테프트 조약’을 승인해 제국주의 일본의 한반도 병합을 용인한 장본인이지만 러일전쟁을 종식하는 ‘포츠머드 평화회담’을 이끈 공로로 미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미국의 영향권을 확고히 한 ‘먼로독트린’을 강화하고 미국의 대외정책을 고립주의에서 현실주의적 국제주의로 전환해 20세기를 ‘미국의 세기’로 만드는 초석을 놓은 그는 러시모어 바위산(Mount Rushmore)에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토마스 제퍼슨과 함께 얼굴이 새겨진 20세기 유일한 대통령이다.

강 교수는 2014년 퇴임 이후 링컨과 처칠, 워싱턴, 해리 투르먼, 헨리 키신저, 오토 폰 비스마르크, 나폴레옹 보나파트르 등 세계사의 역사적 인물의 리더십을 탐구해 저서로 펴내왔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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