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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 창업자, 亞부호 1위 올라

입력 2022-01-11 03:00업데이트 2022-0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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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
가상화폐 보유액 반영 안해도, 회사 지분 등 재산 115조 추산
인도 재벌 암바니보다 4조 많아… 세계 최고 부호는 329조 보유 머스크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 씨. 그의 재산은 현재 960억 달러(약 115조 원)로 추산된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에 따르면 그는 세계 부호 순위 11위에 해당한다. 사진 출처 바이낸스 사이트
가상화폐 시장의 급성장으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趙長鵬·45)이 아시아 최고 부호 겸 세계 11위 부호가 됐다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자오의 재산은 960억 달러(약 115조 원)로 기존 아시아 최고 부자였던 인도 통신재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65)의 929억 달러(약 111조3400억 원)를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의 지난해 추정 매출과 자오의 지분(90%)을 반영해 이 수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바이낸스의 매출이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이며 이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추정 매출액보다 세 배 가까이 큰 규모라고 전했다. 자오는 2017년 카리브해의 조세피난처 케이맨제도에서 바이낸스를 설립했다.

960억 달러에는 자오가 보유한 비트코인, 바이낸스코인 등 가상화폐의 보유액은 집계되지 않았다. 그의 실제 재산이 훨씬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바이낸스코인의 가치는 지난 한 해에만 1300% 올랐다.

자오는 1977년 중국 남부 장쑤성에서 태어났다. 1987년 부모가 정치적인 이유로 추방당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몬트리올 소재 맥길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고 미국, 일본 등의 금융사에서 일했다. 2005년 중국 상하이에서 증권 매매 체계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섰다. 그는 2013년 지인들과 포커를 치던 중 비트코인을 알게 됐다. 이후 가상화폐의 성장성에 매료돼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고 바이낸스 또한 창업했다.

자오가 보유한 상당량의 가상화폐와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그의 재산이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의 창업자에 필적하는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호는 2770억 달러(약 329조5000억 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가 차지했다. 2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 4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5위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차지했다. 세계 10대 부호 중 IT 관련 사업가가 아닌 사람은 베르나르 아르노 프랑스 루이뷔통그룹 최고경영자(3위)와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주(10위) 둘뿐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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