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오타니, MLB 투타겸업 신기록” 日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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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베이브 루스 29홈런 넘어서
당시 ML 팀 평균 홈런 28개 그쳐
두 선수 기록 비교는 큰 의미 없어

“102년 만에 이도류(二刀流)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사진)가 3일 안방 볼티모어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30홈런 고지에 도달하자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이렇게 보도했다. 오타니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로 각각 1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 중 1919년 베이브 루스(1895∼1948)가 기록한 29개가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 투수로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 30호 홈런을 날리면서 이 기록을 넘어섰다. 오타니는 마쓰이 히데키(47·당시 뉴욕 양키스)가 2004년에 기록한 메이저리그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31개)에도 1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102년 전에는 홈런이 워낙 드물었기 때문에 두 선수 기록을 일대일로 비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1919년에는 메이저리그 ‘팀’ 평균 홈런이 28개밖에 되지 않았다. 또 1919년 루스는 투수로 나왔을 때 경기당 평균 8이닝을 소화했지만 오타니는 5이닝 투구가 전부다.

사회인 야구 선수 출신 아버지와 배드민턴 선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타니는 하나마키히가시고 3학년 시절 일본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지역 예선에서 시속 160km짜리 공을 던지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허용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 입단해 5년간 뛰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오타니 쇼헤이#볼티모어전#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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