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주도 네이선 로, 英서 망명 허가

신아형 기자 입력 2021-04-09 03:00수정 2021-04-0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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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돌아가면 신변위험’ 인정받아
中 “英, 지명수배자 피난처 제공” 비판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을 주도한 인사 중 한 명인 네이선 로(28·사진)의 영국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로는 7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홍콩으로 돌아갈 경우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수 있고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영국 내무부가 망명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홍콩보안법이 통과되자 홍콩을 떠났고 그해 7월 트위터에 런던으로 피신한 사실을 알렸다.

로는 이번 내무부의 결정은 4개월 동안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물론이고 미 CNN,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등 해외 매체에도 기고문, 인터뷰를 통해 본인과 홍콩 민주 세력이 처한 불안전한 상황을 적극 피력해 왔다.

중국 본토에서 태어난 로는 2014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끌었다. 이후 2016년 홍콩 입법회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진보정당 데모시스토를 창당했다. 웡은 지난달 1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후 구금된 상태다. 홍콩 검찰은 웡을 포함해 범(汎)민주진영 인사 47명을 기소한 뒤 추가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이들을 무기한 구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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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정부는 로를 ‘범죄 용의자’라고 일컬으며 그의 망명을 허가한 영국 정부를 비판했다. 중국 관영 CGTN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영국은 중국의 지명수배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홍콩 사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고 항의했다. 로이터통신은 “로의 망명 신청 허가로 런던과 베이징 간 긴장감이 더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홍콩#우산혁명#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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