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사주 무라야마 미치코씨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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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의 사주인 무라야마 미치코(村山美知子·사진) 오사카국제페스티벌협회장이 3일 오사카시의 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100세.

1920년 효고현 고베시에서 태어난 무라야마 회장은 아사히신문을 공동 창업한 고 무라야마 료헤이(村山龍平)의 손녀다. 1977년 부친인 무라야마 나가타카(村山長擧) 전 사주가 별세하면서 장녀인 그가 사주가 됐다. 이후 약 40년간 사주를 맡아 오다가 2016년경 폐렴으로 입원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

무라야마 회장은 세계적인 음악가와 악단을 초대하는 예술축제 ‘오사카국제페스티벌’을 1958년 창립했다.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지휘자들이 이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2013년 페스티벌에선 정명훈 씨가 지휘를 맡았다. 1997년까지 페스티벌 주최와 운영을 오사카국제페스티벌협회가 맡았고 이듬해부터는 아사히신문문화재단이 담당했다.

고인은 공립재단법인 고세쓰미술관(고베시) 명예이사장, 아사히방송 비상근 이사로도 재직했다. 장례식은 친지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상주는 조카인 무라야마 교헤이(村山恭平) 씨다. 고별식은 아사히신문사와 고세쓰미술관이 주관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아사히신문#무라야마 마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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