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상초계기 P-3 승무원인 장용덕 원사(46)가 해군 항공 분야 최초로 무사고 비행 8000시간을 기록했다.
해군에 따르면 제615비행대대 P-3 기관조작사로 근무 중인 장 원사는 임무를 시작한 1997년부터 4일 오전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8000시간을 비행했다. 장 원사가 이 기간 동안 비행한 거리는 약 290만 km로, 지구 둘레(약 4만 km)를 72바퀴 돈 셈이다.
기관조작사는 정조종사와 부종조종사 사이에 탑승해 항공기 엔진과 기체, 전기 계통 장비를 다루는 임무를 한다. 비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장비 고장의 원인을 분석하고 결함을 초기에 조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상황에 한발 앞서 대비하는 것이다.
해군은 “주로 야간에 해수면 가까이 비행하고, 한번 이륙하면 6시간 이상 비행하고, 여기에 해상 상황이 수시로 급변하는 P-3의 임무 환경을 고려하면 장 원사의 (무사고)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장 원사는 “8000시간 동안 무사고로 비행 임무를 할 수 있었던 건 23년간 내 옆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했던 전우들 덕분이다. 조국 해양 수호에 기여하고 후배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