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팔리 “장애인 관광시장 20조원… 서울 잠재력 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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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팔리 에어비앤비 팀장 방한

“서울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쇼핑과 교통이 편리해 20조 원에 달하는 장애인 관광 시장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1일 서울 중구 에어비앤비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스린 마디팔리 에어비앤비 접근성향상팀장(33·사진)은 장애인을 위한 에어비앤비 사업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여행을 쉽게 가지 못하는 장애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만 6억9000만 명, 한국에는 약 850만 명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변호사이면서 척수성근위축증으로 전신 근육 마비를 겪고 있는 그는 세계 여행 경험을 토대로 장애인용 숙박시설 플랫폼 ‘어코머블’을 2015년 창립했다. 어코머블이 2017년 에어비앤비에 인수된 후 그는 에어비앤비 숙박시설의 접근성 향상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장애인 관광 시장은 2015년 기준으로 19조5000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면서 “지난해 3월 에어비앤비가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검색 필터를 27개 만들었는데 지난해에만 이 필터 사용자가 250만 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잘 집계되지 않았던 장애인용 숙박시설 수요자가 수면 위로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가 개발한 접근성 검색 필터는 ‘계단이나 문턱 없이 이동 가능’ ‘장애인용 주차 공간’ ‘목욕용 의자가 있는 욕조’ 등의 항목을 체크해 숙소를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갖춘 후 관련 사진과 설명을 에어비앤비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리면 된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도 편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숙소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에어비앤비#장애인 관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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