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감독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뮤지컬영화 황금기 이끈 스탠리 도넌… ‘7인의 신부’ ‘화니 페이스’ 등 남겨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1952년)를 연출한 스탠리 도넌 감독(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95세. 그의 아들 마크는 고인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시카고트리뷴에 23일 밝혔다.

도넌은 1940, 50년대 할리우드의 뮤지컬 영화 황금기를 이끌었다. ‘7인의 신부’(1954년), ‘파자마 게임’(1957년), ‘화니 페이스’(1957년) 등 걸작을 남겼다. 오드리 헵번, 케리 그랜트, 프랭크 시내트라와 작업했다. ‘사랑은…’은 2006년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선정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안무가로 활동하다 영화에 뛰어든 고인은 춤에 대한 사랑을 스크린에 탁월하게 풀어냈다.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을 때도 트로피를 손에 들고 즉석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고인은 “성공적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각본, 좋은 춤, 좋은 배우가 필요하다”며 “(그것들을 갖춘 뒤) 촬영을 시작하면 간섭하지 말고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의 제작자 크리스토퍼 매콰리는 “움직여야 할 때와 가만히 있어야 할 때를 잘 알았던 사람”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진 코인과 이베트 미미외를 포함해 5명과 결혼했고 주디 홀리데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와는 연인 관계였다. 고인의 마지막은 배우 겸 감독 일레인 메이가 지켰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사랑은 비를 타고#스탠리 도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