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홍남순 변호사 가옥 5·18 사적지로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10일 5·18 사적지로 지정된 광주 동구 제봉로의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의 방에 고인 부부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인권변호사였던 고인의 가옥에서는 5·18 당시 재야 인사들이 모여 시국에 대한 회의를 벌였다. 광주=뉴시스
10일 5·18 사적지로 지정된 광주 동구 제봉로의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의 방에 고인 부부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인권변호사였던 고인의 가옥에서는 5·18 당시 재야 인사들이 모여 시국에 대한 회의를 벌였다. 광주=뉴시스
5·18민주화운동 당시 재야인사들이 대책회의 등을 열었던 고 홍남순 변호사(1912∼2006) 가옥이 5·18 사적지 제29호로 지정 및 고시됐다. 광주시는 “5·18기념사업위원회에서 ‘홍남순 변호사의 가옥 사적지 지정(안)’이 1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10일 밝혔다.

광주 동구 제봉로에 있는 홍 변호사 가옥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재야 인사들이 광주 민주화운동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을 논의하고 의견을 모았다. 구속자 석방을 촉구하는 문건 등도 작성했다.

광주시는 “5·18 사적지 지정 기준인 시민 다수의 집합적 행동이 이뤄진 곳, 이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이 전개된 곳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빈집인 홍 변호사 가옥에 대해 관리, 보존 작업을 벌인 뒤 다음 달 사적지 지정 표지석을 세울 계획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홍남순 변호사 가옥#5·18민주화운동#5·18 사적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