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사단 27연대 김경렬 상병(21)은 폭우가 쏟아지던 7월 28일 한탄강 수문 개방 작전에 투입됐다. 비가 오면 6·25전쟁 당시 유실된 지뢰가 떠내려 올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었지만 김 상병은 자진해 작전에 참여했다. 그러나 작전 중 지뢰가 폭발했고, 수술 끝에 오른쪽 다리를 무릎 바로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현재 재활치료 중인 김 상병은 “군인으로서 임무를 다했기에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등 투철한 군인정신을 몸소 보여주었다.
육군은 29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육군본부에서 ‘2016년 참군인 대상’ 시상식을 열고 김 상병을 비롯해 충성·용기·책임·존중·창의 등 육군의 5대 가치관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장병·군무원에게 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로는 김 상병(책임 부문), 35사단 정우영 중령(41·충성), 53사단 김경준 예비군 동대장(56·용기), 7군단 강습대대 유성재 상사(42·존중), 8군단 108통신단 박현순 소령(40·창의) 등 5명이 선정됐다.
정우영 중령은 해안 인근에서 불법 조업 중인 국내 어선을 6차례 검거하고, 침몰하던 민간 어선을 구조하는 등 해안 경계작전에서 공적을 세웠다. 김경준 동대장은 10월 태풍 ‘차바’로 울산 우정시장 일대가 침수되자 고립 지역으로 헤엄쳐 들어가 노인 4명을 구조했다. 유성재 상사는 쉬는 날을 모두 반납한 채 급성폐렴으로 생명이 위독하던 동료 부사관을 간병하고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육군은 수상자들에게 포상금 80만 원과 부상, 육군참모총장 표창도 수여했다. 장 총장은 시상식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군인의 가치관을 묵묵히 실천하는 장병들이 신뢰받는 강한 육군을 만드는 주역”이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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