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주민-동료 구한 5명 ‘참군인 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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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김경렬 상병 등에 시상

29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열린 ‘2016년 참군인 대상’ 시상식 수상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부터 박현순 소령, 유성재 상사,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김경렬 상병, 김경준 동대장, 정우영 중령. 육군 제공
29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열린 ‘2016년 참군인 대상’ 시상식 수상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부터 박현순 소령, 유성재 상사,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김경렬 상병, 김경준 동대장, 정우영 중령. 육군 제공
 육군 5사단 27연대 김경렬 상병(21)은 폭우가 쏟아지던 7월 28일 한탄강 수문 개방 작전에 투입됐다. 비가 오면 6·25전쟁 당시 유실된 지뢰가 떠내려 올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었지만 김 상병은 자진해 작전에 참여했다. 그러나 작전 중 지뢰가 폭발했고, 수술 끝에 오른쪽 다리를 무릎 바로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현재 재활치료 중인 김 상병은 “군인으로서 임무를 다했기에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등 투철한 군인정신을 몸소 보여주었다.

 육군은 29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육군본부에서 ‘2016년 참군인 대상’ 시상식을 열고 김 상병을 비롯해 충성·용기·책임·존중·창의 등 육군의 5대 가치관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장병·군무원에게 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로는 김 상병(책임 부문), 35사단 정우영 중령(41·충성), 53사단 김경준 예비군 동대장(56·용기), 7군단 강습대대 유성재 상사(42·존중), 8군단 108통신단 박현순 소령(40·창의) 등 5명이 선정됐다.

 정우영 중령은 해안 인근에서 불법 조업 중인 국내 어선을 6차례 검거하고, 침몰하던 민간 어선을 구조하는 등 해안 경계작전에서 공적을 세웠다. 김경준 동대장은 10월 태풍 ‘차바’로 울산 우정시장 일대가 침수되자 고립 지역으로 헤엄쳐 들어가 노인 4명을 구조했다. 유성재 상사는 쉬는 날을 모두 반납한 채 급성폐렴으로 생명이 위독하던 동료 부사관을 간병하고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육군은 수상자들에게 포상금 80만 원과 부상, 육군참모총장 표창도 수여했다. 장 총장은 시상식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군인의 가치관을 묵묵히 실천하는 장병들이 신뢰받는 강한 육군을 만드는 주역”이라고 치하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참군인 대상#김경렬#박현순#김경준#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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