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입은 英조지왕자 “오바마 아저씨, 목마 고마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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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짜리 가운 몇분만에 동나

세 살배기 영국 조지 왕자는 22일(현지 시간) 밤 평소보다 15분 늦게 잠자리에 들도록 허락받았다.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런던 켄싱턴 궁에서 조지 왕자가 잠옷 차림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고 23일 전했다. 푸른색 체크무늬 잠옷과 하얀색 가운, 우주선이 그려진 슬리퍼를 신은 조지 왕자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쪼그려 앉은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하며 살짝 긴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흔들목마를 타고 놀며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이 목마는 오바마 부부가 조지 왕자가 태어났을 때 선물로 준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강아지 장난감을 갖고 놀며 기다리던 조지 왕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해 (자신의) 침실을 찾을 때까지 몇 분간은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며 “(생후 11개월인) 샬럿 공주는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지 왕자가 입고 있던 앙증맞은 가운은 언론 보도 이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몇 분 만에 동이 났다. 가격은 27파운드(약 4만4000원)다. 조지 왕자의 엄마인 캐서린 세손빈은 주로 20파운드 내외의 저렴한 영국산 옷을 사 입힌다. 조지 왕자는 1월 평범한 일반 유치원에 들어갔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은 22일 아내의 9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윈저 성을 찾은 오바마 부부의 운전사를 자처했다. 95세인 필립 공은 윈저 성 헬기장에 내린 손님을 레인지로버 차량에 태워 오찬 장소까지 운전했다. 조수석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뒷좌석에는 여왕과 미셸 여사가 나란히 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필립 공이 모는 차를 탄 것은 처음인데 승차감이 매우 부드러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영국 조지 왕자#오바마#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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