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中 소비국가로 전환중… 경기침체 걱정 안해도 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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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도형서 체질변화 진통일뿐… 中 중산층 늘면 전세계에 기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사진) 회장은 “중국은 수출주도형 국가에서 소비(수입) 중심의 나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경기침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마 회장은 21일 러시아 국영 위성채널 러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의 소비가 늘고, 서비스업과 하이테크 비즈니스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만 침체되고 있다”며 “이는 건강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중국이 수출 주도에서 수입, 즉 소비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앞으로 2∼3년 정도 도전적인 상황이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의 소비와 일자리 시장이 계속 커지는 한 (중국 경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중국의 중산층은 (전체 13억 인구 중) 약 3억 명인데, 10∼15년 내에 그 수는 5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걱정하지 말라(Don‘t worry)”고 되풀이했다.

마 회장은 미국 시장과 경제 상황의 악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나는 어떤 시장도 걱정 안 한다. 나는 시장이 아니라, ‘우리(알리바바)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만 걱정하고 고민한다”고 답했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이날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가진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은 예상된 속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가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2014년 7.4%에서 지난해 6.9%로 떨어졌고, 올해는 6.3%로 전망된다. 이 국장은 “큰 배(중국)가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일정 정도의 물결(시장의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경착륙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마윈#소비국가#중국#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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