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세계 최우수 프로젝트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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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 선정… 김수홍 사장 “국제 벤치마킹 사례”

IPMA가 30일 파나마 웨스틴플라야보니타 호텔에서 연 세계대회에서 최우수 프로젝트상을 받은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가운데)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고 웃고있다. 인천대교 제공
IPMA가 30일 파나마 웨스틴플라야보니타 호텔에서 연 세계대회에서 최우수 프로젝트상을 받은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가운데)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고 웃고있다. 인천대교 제공
“한국의 인천대교는 사업의 기획부터 건설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프로젝트로 진행됐다고 평가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인 인천대교(총길이 21.38km)가 사업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파나마에서 30일 열린 세계대회에서 초대형 부문 최우수 프로젝트상에 인천대교를 선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대교는 알스톰사의 말레이시아 발전소사업, 러시아와 동유럽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의 중앙통제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사업 등 20여 개국의 다국적 프로젝트와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인천대교는 장기적 비전으로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기획해 완공한 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 상을 차지했다. 또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은 민간 투자사업으로 교량 건설을 추진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수홍 인천대교 사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프로젝트 경영 기법을 도입한 인천대교가 국제적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AMEC(23%)는 인천시(6%), 국내외 재무투자자(71%)와 함께 합작회사인 인천대교㈜를 1999년 설립했다. 1조5914억 원을 들여 2009년 10월 개통한 인천대교는 하루 평균 4만여 대가 이용하는 사장교(斜張橋·주탑에 비스듬히 연결된 케이블로 교각 상판을 지탱하는 방식)다. 초속 72m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해상 교량의 길이만 12.34km에 달해 ‘바다 위 고속도로’로 불린다.

파나마=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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