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반해 왔다가 한국 中企 기술력에 더 반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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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교환학생 10명 산업기술대 방문

20일 경기 시흥시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실험설비를 작동하고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교환학생 캄포 클레망 씨(22·오른쪽)와 제이슨 씨(22·왼쪽에서 두 번째). 시흥=임현석 기자 lhs@donga.com
20일 경기 시흥시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실험설비를 작동하고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교환학생 캄포 클레망 씨(22·오른쪽)와 제이슨 씨(22·왼쪽에서 두 번째). 시흥=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제조업, 정보통신 등 한국의 높은 산업기술력에 놀랐죠. 대기업도 아니고,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연구실에 미래형 기술인 초전도응용 실험설비가 갖춰져 있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경기 시흥·안산 스마트허브(시화·반월공단) 안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에 지난달 8일 특별한 교환학생이 방문했다. 프랑스 국립응용과학원(INSA) 소속 스트라스부르대에 재학 중인 프랑스 학생 10명이 12주 과정인 이 학교 교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머무는 것. 이들 학생은 중소기업과 협업과정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들이 소속 학교에서 졸업하려면 해외에서 3개월간 인턴십을 해야 하는데, 명문 공대인 스트라스부르대 학생들은 주로 독일의 정밀기계업체 ‘보쉬’나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 등 굴지의 대기업을 선택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한국을 찾은 것은, 그것도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대학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씩 달랐다. 리샤르 마리시아 씨(21)는 “한류스타 이민호와 김수현을 좋아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레그노 쥐스탱 씨(22)는 “게임산업이 발달한 나라라는 설명을 듣고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관심사는 저마다 달랐지만 한국에 와서 높은 기술력에 놀랐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한라산 정상에서 연결되는 롱텀에볼루션(LTE) 무선통신망과 반투명 디스플레이패널을 만드는 기술력에 감탄했다고 한다. 이곳 초전도응용 연구실에서 실습 중인 캄포 클레망 씨(22)는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실습 연구 중심의 프로젝트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엔 한국산업기술대 학생들이 프랑스 국립응용과학원에 교환학생으로 갈 계획이다.

시흥=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한류#중소기업#프랑스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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