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高신화’ 김동연 前국조실장, 아주대 총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2일 03시 00분


학교법인 대우학원(이사장 추호석)은 아주대 제15대 총장에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57·사진)을 선임했다. 김 신임 총장은 대통령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차관 등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김 신임 총장은 ‘상고(商高) 출신 성공 신화’로 잘 알려진 인물. 11세에 아버지가 갑자기 별세하면서 가족이 청계천 판잣집을 전전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다.

그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서울신탁은행에 들어갔으며, 은행 업무와 야간대(국제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연이어 합격했다. 관료 생활 도중에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경기고, 서울대 출신이 즐비한 경제부처에서 일하면서도 부지런하고 기민한 정책 입안 능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을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변양균 당시 대통령 정책실장을 보좌하면서 ‘사회적 자본’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정책에 도입했는가 하면,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습하는 데 기여했다.

아주대는 “김 신임 총장의 비전과 리더십, 경영능력, 국제적 안목 등이 아주대 신임 총장의 자격 기준에 부합했다”며 “아주대를 세계적인 명문 사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총장 후보자로 판단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김동연#아주대#국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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