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 철수 작전 때 피란민 구조에 기여한 현봉학 의학박사(1922∼2007·사진)가 ‘12월의 6·25전쟁 영웅’에 선정됐다. 1922년 함북 성진 출신인 현 박사는 광복 후 가족과 함께 38선을 넘어 월남했다. 이후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선생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1950년 8월 귀국해 미군 통역관으로 활동했다. 1950년 12월 흥남 철수 작전을 주도한 에드워드 앨먼드 미군 10군단장의 한국어 통역을 맡은 선생은 9만8000여 명의 북한 피란민을 선박에 태워 데려가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고, 앨먼드 장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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