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맞은 한국작가회의 ‘40년사 - 증언’ 펴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17일 ‘한국작가회의 창립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시영 이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40주년 기념사업단 임원들. 한국작가회의 제공
17일 ‘한국작가회의 창립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시영 이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40주년 기념사업단 임원들. 한국작가회의 제공
한국작가회의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국작가회의 40년사: 1974-2014’와 ‘증언: 1970년대 문학운동’을 출간했다. 작가회의는 1974년 11월 18일 표현의 자유와 문학의 현실 참여를 표방하며 설립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후신이다.

17일 서울 마포구 토정로 작가회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시영 작가회의 이사장은 “역사 속에서 돌출된 거리의 조직으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가 글자 그대로 실현돼 (작가회의가) 현실에서 역사로 옮겨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작가회의 40년사’는 작가회의 역사를 197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사실 위주의 편년체로 정리한 정사(正史)다. 문학평론가 오창은 이성혁 소종민 홍기돈이 시대별로 집필했다.

야사(野史)격인 ‘증언’은 1974년 창립 초창기에 활동한 원로·중견작가인 고은 구중서 박태순 백낙청 신경림 양성우 염무웅 이호철 황석영 작가의 증언이 실렸다. 책에는 외환위기 직전 서울대 명예교수인 백낙청 전 작가회의 회장이 고교 동창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후원금 5억 원을 받은 이야기 등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이 담겼다.

작가회의는 22일 40주년 기념식 ‘문학과, 희망의 백년대계’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갖는다. 또 ‘젊은 작가 포럼’ 작가들이 “미래에 대한 전망이 없는 시대에 문학은 가장 늦게 전진하지만 모든 사유와 감각의 웅덩이를 채우며 가장 아름답고 부드럽게 나아간다”는 내용의 ‘젊은 문학 선언’도 발표한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한국작가회의#40주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