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회장 ‘인간상록수’ 추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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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회 “국가간 수교 큰 기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4일 한국상록회로부터 받은 ‘제21회 인간상록수’ 추대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이 회장의 부인 나길순 여사. 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4일 한국상록회로부터 받은 ‘제21회 인간상록수’ 추대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이 회장의 부인 나길순 여사. 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73)이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인간상록수’ 추대행사에서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로부터 ‘제21회 인간상록수’로 추대됐다.

한국상록회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사회원로를 인간상록수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1986년 윤일선 초대 서울대 총장을 시작으로 2012년 고은 시인까지 총 41명이 인간상록수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40여 년간 임대주택 건설사업을 하면서 주택시장 안정과 국민주거여건 개선에 노력해왔다. 또 대학, 고교 등 여러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같은 교육시설을 세우고 노인정, 보건소 등 사회복지시설을 건립해 전국 150여 곳에 기증하는 등 국내 교육 및 복지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회장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국가 간 수교에 기여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초등학교 600여 곳에 디지털피아노 6만여 대,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를 기증했다.

이날 추대식에서 이 회장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지구촌의 미래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교육 분야에서 작은 기여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록회 정신을 본받아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인 한국상록회는 소설 ‘상록수’의 저자이자 민족시인인 심훈 선생의 상록수 정신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인 1937년 ‘상록회’라는 이름으로 조직됐다. 상록수는 1930년대 초 동아일보가 농촌 계몽을 위해 벌인 ‘브나로드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장편소설 현상모집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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