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후에도 취업 걱정 없어요”

  • 동아일보

정광철씨 맞춤특기병으로 첫 입영
“복무중 수당받고 경력 인정받아”

맞춤특기병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된 대전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교육생들이 용접실습을 하고 있다. 병무청제공
맞춤특기병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된 대전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교육생들이 용접실습을 하고 있다. 병무청제공
“군 복무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되고 제대 후엔 취업 지원까지 해주니 군대 갈 만하네요.”

12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정광철 씨(21)가 군 생활에 거는 기대다.

병무청과 고용노동부가 고졸 이하 병역 의무자에게 적성에 맞는 기술 교육을 해주고 전역 후엔 취업도 도와주는 ‘맞춤특기병’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맞춤특기병 1호 입대자인 정 씨는 “맞춤특기병 제도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진로 고민과 군대 걱정이 많은 현역 입영 대상자들에게 입대의 동기 부여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병무청이 올해 처음 도입한 맞춤특기병 제도는 맞춤형 적성 발굴을 통해 입대 전부터 제대 후 취업까지 지원해주는 제도다. 18∼24세 고졸 이하이고 징병검사 신체등위 1∼3급의 대상자는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나 가까운 지방병무청을 방문해 연중 지원 가능하다. 기술훈련 기간은 직종에 따라 3개월에서 1년 미만이며 훈련 중엔 월 40여만 원의 훈련수당을 받는다.

훈련을 마친 사람은 취업하거나 입대할 수 있으며 취업한 경우 24세까지 입대를 미룰 수 있다. 훈련 수료 후 조기 입대를 원하면 112개 기술특기 중 건설 정비 등 수료한 교육과 관련이 있는 특기병으로 6개월 내에 입영이 가능하다. 복무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된다. 이 제도는 고졸 취업률과 병역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재 지원자 141명이 상담과 기술훈련을 받고 있다”며 “지원자는 본인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졸 이하 병역 의무자의 입대 기회를 확대해 군 전력 증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맞춤특기병을 올해 1000명에서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취업 지원#군대#맞춤특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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