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 날…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무궁화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개발한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82·사진)이 7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는다.

신약 카나브는 ‘국산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김 회장의 굳은 의지로 탄생한 결과물이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부터 국산 15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카나브는 탄생하기까지 꼬박 12년이 걸렸다. 1960년대 일본의 ‘용각산’과 프랑스의 ‘겔포스’를 국내로 들여올 당시 해외 제약사에 무작정 찾아갔다 문전박대를 당했던 김 회장은 국산 신약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런 설움 끝에 탄생한 카나브는 현재 브라질 등 중남미 13개국과 터키, 러시아 등지로 수출되고 있는 효자 제품이 됐다.

김 회장은 1957년 서울 종로5가에서 보령약국을 창업한 이후 50여 년간 제약업에 종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순수 국내 기술로 경구용 장티푸스백신, 고혈압 치료제, 항암제 등의 개발을 성공시키는 등 한국 치료의약품 개발 기술 향상에 큰 기여를 해왔다.

보건복지부는 제42회 보건의 날 및 제66회 세계보건의 날(7일)을 맞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총 222명에게 상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국민훈장 7명, 국민포장 5명, 대통령 표창 8명, 국무총리 표창 12명, 장관 표창 186명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 회장 외에도 김한선 서울 서북병원장이 홍조근정훈장을, 박정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무상임이사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윤동한 한국콜마주식회사 대표이사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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