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1만 해경, 대한민국 해양영토 수호 이상무”

  • 동아일보

10일 창설 60주년 김석균 해경청장

“6·25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시기에 출범했는데 벌써 환갑을 맞았네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48·사진)은 요즘 해경 창설 60주년을 맞아 12월 발간할 ‘해양경찰 60년사’에 실릴 원고와 사진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때 구조에 나선 해경의 활약상을 포함해 50년사 이후로 새로 기술할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해경은 1953년 12월 23일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했다. 당시 전력은 180t급 낡은 경비정 6척에 대원 658명이 전부였다. 1955년 12월 해경 함정인 견우호 대원 4명이 중국 무장어선의 총격을 받고 납치될 정도로 장비가 부실했다. 하지만 현재 직원이 1만 명에 이르고, 경비함 301척과 항공기 23대 등을 보유할 정도로 조직의 규모가 커졌다. 연간 예산은 1조 원이 넘는다.

김 청장은 올해 해양경찰의 날(10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해상치안을 담당하는 해경의 업무를 알리기 위해 11∼1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회 해양안전장비박람회를 무료로 연다. 국토 면적의 4.5배에 이르는 44만7000여 km²를 경비하는 해경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홍보관도 설치된다. 조선·항공관과 안전·레저관, 항해·통신장비관 등이 들어선다. 이 기간에는 세계 각국의 해양 분야 석학과 해상치안기관이 모여 선박의 안전과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도 열린다. 독도 해역을 수호하는 삼봉호 등 대형 함정이 실린 기념우표도 발행한다. 김 청장은 “해양 영토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석균 해양경찰청장#해양경찰 60년사#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도발#해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