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회의원들 첫 ‘반상 외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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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베이징서 바둑교류전

한국과 중국 의원들 간의 첫 바둑교류전이 12∼14일 중국 베이징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바둑교류전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한중 양국 의회 간에 처음 열리는 문화 교류행사다. 일본 의회와는 15, 16대 국회 때 바둑대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교류전은 한국 측에서 단장인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과 의원 10명, 중국 측에서 단장인 쑨화이산(孫懷山) 정협 상무 부비서장과 중국 양회(兩會)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및 정협 위원 10여 명이 참가해 단체전 형식으로 열린다. 전국인대는 중국의 최고 헌법기관이자 의결·집행기구이고, 정협은 중국 공산당을 비롯한 각 정파 대표, 군 대표와 지구 대표, 민족 대표들로 구성된 범국가적인 자문회의이다.

국회 여야 의원 바둑 친목모임인 기우회 회장인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11일 “미국과 중국이 ‘핑퐁 외교’로 협력의 물꼬를 텄듯이 바둑 강국인 한국과 중국 의원들이 이번 ‘반상(盤上) 외교’를 통해 친교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바둑교류전에는 우리 측에선 아마 5단인 원 의원 외에도 새누리당 김기선(7단) 이인제 정우택(이상 5단), 민주당 최규성(5단) 유인태 배기운(이상 4단) 의원이 참여한다. 유 의원은 3월 열린 국회의원 친선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중국 측에서는 이번 교류전을 성사시킨 황젠추(黃建初) 전국인대 예산공작위원회 부주임(5단)과 쑨화이산 정협 부비서장(3단) 등 바둑 고수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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