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기록-교통사고 정보 공유… 실종자 144명 가족 찾아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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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동생과 함께 사는 지적장애인 강모 씨(58)는 지난해 5월 혼자 서울에 왔다가 길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가족 연락처를 기억하지 못한 데다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동생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강 씨는 최근 13개월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감사원이 경찰청, 건강보험공단과 공조해 ‘실종자 찾기’를 진행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가족을 만나게 된 실종자는 총 144명에 이른다.

감사원은 올해 2월 ‘공공정보 공유 및 개방 실태’를 감사하던 중 건보공단이 보유한 개인별 진료기록과 경찰청이 관리하는 교통사고 이력을 활용하면 실종일 이후 진료를 받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한 실종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경찰청, 건보공단과 함께 실종 후 진료기록이 있는 아동, 장애인, 치매노인 83명을 조사했고 실종 장애인 3명을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실종자 찾기#경찰청#건강보험공단#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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