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 前총리 영결식… 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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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남덕우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국군 장병들이 운구를 하고 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남덕우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국군 장병들이 운구를 하고 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8일 별세한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나카소네 히로후미 자민당 참의원 의원,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당신께서 이룩하신 경제발전과 무역입국의 토대 위에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어 공동 장례위원장 이승윤 전 부총리는 조사에서 “한국의 고도성장 뒤에는 남덕우라는 탁월한 경제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하늘에서도 영광과 번영의 길로 나아갈 선진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영결식 참석자들은 남 전 총리가 생전에 활동하던 모습이 담긴 추도 영상을 지켜본 뒤 유가족부터 차례로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것으로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고인은 박태준 전 국무총리, 김준 초대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이 잠들어 있는 국가유공자 3묘역에 안장됐다.

앞서 무역협회는 오전 7시 발인이 끝나고 영결식장으로 운구하는 길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센터에 들러 ‘고별 순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남 전 총리는 무역협회 회장 재직시절에 무역센터의 설립계획 수립부터 완공까지를 진두지휘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남 전 총리는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돼 1982년까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국무총리 등을 지내며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다. 관직을 떠난 뒤에는 무역협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원로자문단 좌장,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 등을 맡아 한국 경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조문하면서 고인의 영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남덕우#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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