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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정 외할아버지 한국미술 거장 박노수 화백 별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3 10:17
2015년 5월 23일 10시 17분
입력
2013-02-25 14:52
2013년 2월 25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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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계 거장' 남정(藍丁) 박노수 화백이 25일 오후 1시20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예술원 원로회원이자 해방 후 한국화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고인은 배우 이민정 씨의 외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1927년 충청남도 연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8세에 서울로 올라와 청전 이상범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도제식 교육이 일반적이었으나, 이후 그는 서울대 미술대학에 입학해 정규 교육을 받은 뒤 화단에 입문했다.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1955년 당시 최고 권위의 미술전람회인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선소운(仙簫韻)'이라는 작품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부터이다. 수묵채색화로 대통령상을 받은 건 이 작품이 처음이다.
이어 1957년에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화가 중 첫 번째로 국전 추천작가가 됐다.
해방 이후 문인화가들은 채색을 배제하고 먹을 사용했다. 하지만 고인은 화단의 경향을 따르지 않고 먹과 채색을 적절히 합하면서 개성적인 구도와 표현 방식을 살려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2003년 1월 쓰러져 10년간 병상에 있었으나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덕수궁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등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조명은 활발히 이뤄졌다.
고인은 서울대 미대 교수, 서울미술대전 추진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우리나라 미술계 발전에도 공을 들였다.
이러한 공로로 고인은 대한민국 예술원상(1987년), 5.16 민족상(1994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1995년), 3.1 문화상(2000년)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신애 여사와 아들 찬규(카이스트 교수), 민규(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씨 등 2남4녀가 있으며, 배우 이민정 씨가 고인의 외손녀로 알려졌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9시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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