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엔 ‘除舊布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교수신문 새해의 사자성어

대학교수들이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을 뽑았다. 묵은 것을 지우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새해의 사자성어로 제구포신을 선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말은 동양 고전 ‘춘추 좌씨전’에 유래를 두고 있다. 춘추시대 소공 17년 겨울 하늘에 혜성이 나타나자 노나라의 대부 신수가 낡은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는(제구포신) 징조로 해석했다.

추천 이유에 대해 이종묵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낡은것은 버리고 새것을 받아들이되 낡은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것의 폐단도 미리 봐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명진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대선 과정에서 고질적인 지역 이데올로기 계층 갈등이 심화됐다”며 “새 정부는 구악을 퇴치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고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의미의 ‘원융회통(圓融會通)’과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비유한 ‘여민동락(與民同樂)’이 제구포신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교수신문#사자성어#제구포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