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 “명성만 좇는다고? 실력으로 보여드리죠”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28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중국 태생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30·사진)은 약속한 시간보다 40분 늦게 나타났다. 한껏 부풀린 헤어스타일에 광택 있는 검은색 재킷을 입은 그는 “어젠 너무나 고된 하루였다”면서 자리에 앉았다.

26일 홍콩에서 콘서트를 마친 그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의 리허설에 맞추기 위해 바로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내렸다고 했다.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가 그를 위해 지원하는 전세기다. 그의 이름을 딴 피아노 ‘랑랑 스타인웨이’가 팔리고 있고, 아디다스는 ‘랑랑 스니커즈’를 내놨다.

관객이 그의 열정적인 연주와 격정이 넘치는 몸짓에 환호하고 기업들도 앞다퉈 그를 내세운 마케팅에 주력하지만 보수적인 음악계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서커스를 보는 것 같다’, ‘지나친 쇼맨십으로 포장돼 있다’는 악평도 만만치 않다. 랑랑은 “화려함이나 명성을 좇는다는 오해에 대해 일부러 나서서 설명할 필요는 없다. 실력을 통해 모든 오해를 불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친구가 많다. 어제 리허설을 마치고는 수원시향 단원 중 미국 커티스 음악원 동창 몇몇과 바비큐를 먹었다고 했다. 플루티스트 최나경,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도 친분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무대에서 연주했던 그는 “그때 슈퍼주니어의 시원과 알게 됐다. 시원이 음악을 무척 좋아해서 이후로 트위터 친구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랑랑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피아니스트#랑랑#예술의전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