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반도 비핵화 위해 방북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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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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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화상 수상 연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29일 제11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장에서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반 총장은 “한국인으로 처음 이 상을 받아 감개무량하다”며 “희망을 나누고 평화를 향한 여정을 함께한다는 것이야말로 서울평화상의 취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29일 제11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장에서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반 총장은 “한국인으로 처음 이 상을 받아 감개무량하다”며 “희망을 나누고 평화를 향한 여정을 함께한다는 것이야말로 서울평화상의 취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저는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적절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북한을 방문하는 등 제가 직접 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68)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2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년마다 수여되는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친 것을 기념해 1990년 제정됐다. 올림픽이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것처럼 세계 평화와 인류화합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그동안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등이 이 상을 받았다. 반 총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첫 수상자다. 반 총장은 환경 문제와 국제 분쟁 해결에 앞장선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반 총장은 ‘격변하는 세계와 평화의 추구’라는 주제의 수상 연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및 핵무기 감축을 역설했다. 그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 포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촉구에 귀를 기울이고, 범세계적 가치와 인권의 존중을 통해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창희 국회의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및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68)와 반 총장의 어머니 신현순 여사(92)가 행사에 참석해 반 총장을 축하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반기문#서울평화상#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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