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평가는 발전 위한 자극제… 차등연봉 통해서라도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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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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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머 OECD 교육지표사업국장

“청년층(25∼34세)의 70% 이상이 대학에 가는 게 맞다. 한국의 높은 대학진학률은 교육 개도국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사업국장인 디르크 판 다머 씨(사진)는 11일 한국의 고등교육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10∼12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인천호텔에서 진행된 OECD 국제교육지표사업(INES) 회의 참석차 한국에 왔다. INES 회의는 34개 OECD 회원국과 주요 20개국(G20)의 교육체제를 비교 분석하는 행사로 매년 세계 각지에서 6회 열린다. 이 회의를 토대로 OECD는 교육지표를 개발해 매년 발표한다.

다머 국장은 서로 다른 교육제도를 가진 국가 사이에 합의를 도출해 일반화된 지표를 만드는 부분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이와 관련한 개별 국가의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는 통계만 제시한다. 어떤 시스템이 더 좋다는 평가는 물론이고 정치·이념적인 판단도 배제한다. 결과 자체에 직접적인 가치를 부여하진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했다. 외부전문가를 초빙하거나 여러 국가가 서로 검토하게 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 교사 평가에 대한 의견은 단호했다. 교사의 발전을 위해 강한 자극제 역할을 하므로 차등 연봉을 통해서라도 엄격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그는 “한국에서 최근 학교 폭력이 뜨거운 이슈란 걸 안다”면서 이렇게 분석했다.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가족의 통합 또는 사회 네트워크가 상당히 끈끈하다. 한편으로는 입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쌓인 스트레스가 폭력으로 나타난 게 아닐까.”

인천=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다머#교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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