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 쏴라’ 주제곡 작사가 핼 데이비드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 '내 머리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포함해 많은 불후의 명곡을 작사한 미국 작사가 핼 데이비드(사진)가 1일 뇌중풍(뇌졸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91세.

데이비드는 생전에 유명 작곡가 버트 배커랙과 콤비를 이뤄 수많은 가사를 썼다. 톱가수 디온 워윅이 1962년부터 1970년 사이 빌보드 차트 40위권에 올렸던 20곡이 모두 데이비드가 작사한 곡이었다. 특히 1969년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은 데이비드에게 오스카상을 안겨주었다. 그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라미스, 프라미스’의 공동 대본 작가로 그래미상도 수상했다. 데이비드가 작사한 ‘이 친구는 당신과 사랑에 빠져 있다’는 1968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21년 뉴욕에서 식료품상의 아들로 태어난 데이비드는 동네 밴드에서 공연을 시작했고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미군에서 3년간 연예병사로 활동하며 쇼 프로그램을 위한 가사와 대본을 쓰면서 작사가의 재능을 키웠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헬 데이비드#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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