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합작영화 ‘평양의 약속’ 中 전역서 개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4일 03시 00분


북한과 중국의 첫 합작 영화 ‘평양의 약속’의 포스터.
북한과 중국의 첫 합작 영화 ‘평양의 약속’의 포스터.
북한과 중국이 처음으로 합작 제작한 영화 ‘평양의 약속(중국명 平壤之約)’이 3일 중국 전역에서 동시 개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영화는 3년 동안 촬영됐으며 상영 시간은 91분이다. 북한 당국이 최초로 외국 촬영팀이 국내에 들어와 촬영하는 것을 허가한 영화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전체 상영관 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베이징에서 3일 26곳, 4일 7곳에서만 하루 1∼3차례 상영된다.

개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중국인 여자 무용수 왕샤오난(王曉楠)은 민족 춤 경연대회에서 조선민족의 춤을 선보이다 실수해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할머니의 부탁으로 평양을 방문해 할머니가 항미원조(抗美援朝·6·25전쟁의 중국식 표현)전쟁에 참전한 뒤 만났던 전우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이 과정에서 북한 여자 무용수인 김은순을 만났으나 서로 오해가 생기고, 김은순은 오해를 풀기 위해 왕샤오난을 농촌에 있는 고향 집에 초청한다. 우여곡절을 거쳐 왕샤오난은 할머니가 찾던 전우를 찾는다. 영화 중간중간 수만 명이 참가한 대형 단체체조공연 ‘아리랑’, 평양의 아름다운 명승지 등이 배경으로 펼쳐진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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