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 샐리 라이드 씨가 23일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61세.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라이드 씨는 1978년 우주인으로 선발돼 1983, 1984년 두 차례 왕복우주선 챌린저호를 타고 우주 공간에 진출했다. 미국이 1962년 첫 우주선을 발사한 후 21년 만에 처음 우주로 나간 여성이었다.
그가 우주여행에 나서기 전 기자들은 “우주 공간에서 화장을 할 것이냐” “출산 능력에 지장이 오는 것 아니냐” 등의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챌린저호 발사 때 케네디우주센터에 모인 수많은 관람객은 “날아라, 샐리 라이드(Ride, Sally Ride)”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많은 우주인이 은퇴 후 자서전 집필과 강연 등으로 명성을 누린 것과 달리 라이드 씨는 자서전을 쓰지도 강연에 나서지도 않았다. 그는 스탠퍼드대 연구원,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교수로 재직하며 초중고 여학생을 위한 과학캠프를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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