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멕시코 작가 카를로스 푸엔테스(사진)가 15일(현지 시간)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이날 AP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푸엔테스는 심장병 치료를 받아온 멕시코시티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푸엔테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 등과 함께 환상적 사실주의의 대표작가로 꼽힌다. 환상주의적 경향이 두드러지는 대표작 ‘아우라’를 비롯해 ‘아르테미오의 최후’ ‘의지와 운명’ ‘올드 그링고’ ‘미국은 섹스를 한다’ 등의 작품을 남겼다.
1928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과 세르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국제노동기구(ILO) 멕시코 대표와 영국, 프랑스 주재 대사를 지냈다. 미국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브라운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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