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서울시립대 총장 “반값 등록금 혜택, 시민과 나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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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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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주년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

도시연구 분야의 세계적 대학,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이 만드는 개교 100주년(2018년)의 청사진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도시연구 분야의 세계적 대학,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이 만드는 개교 100주년(2018년)의 청사진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이건 서울시립대 총장은 2일 “반값 등록금을 통해 학교가 받은 혜택을 서울시민과 함께 나누도록 공립대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 총장은 취임 1주년(1일)을 맞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취임 이후 가장 큰 변화로 반값 등록금을 꼽았다. 그는 “반값 등록금이 이슈가 되면서 서울시립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신입생의 입학 성적이 높아진 점도 좋은 일이지만 홍보효과가 더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예를 들어 도시과학연구원, 도시방재안전연구원 같은 연구기관을 서울시의 싱크탱크로 기능하도록 유도하고 학교 시설을 시민에게 적극 개방하기로 했다. 이런 차원에서 은평구에 제2캠퍼스를 만들어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내놓았다.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시립대의 의대 추진설에 대해서도 “공립대답게 공공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를 전담할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싶다. 예산이 많이 드는 일이라 서울시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대학의 숙원사업이라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총장은 개교 100주년(2018년)의 청사진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로 연구를 많이 하는 대학, 도시연구 분야에서 전 세계의 모델이 되는 대학,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이 취업용 ‘스펙’을 쌓는 기관처럼 변질된 현실에는 일침도 가했다. 그는 “학생의 자질이 높은 상위권 대학의 임무는 단편적인 취업 기술이 아니라 종합적인 역량을 길러주는 데 있다”며 “서울시립대를 졸업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와도,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 교육과정과 수업방식을 개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서울 시립대#이건#반값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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