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韓中 정치부문 전략적협력은 희망”, “김정은 체제 20년 버티기 힘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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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훈클럽, 韓-中수교 20주년 특별세미나

북한과 미국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앞으로 한중 간 안보·정치적 갈등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북한 김정은 체제가 향후 20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관훈클럽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중 관계의 내일을 묻는다’는 주제로 개최한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에서 한중 학자들은 이 같은 견해를 쏟아냈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전 산업자원부 장관), 추수룽(楚樹龍) 중국 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 교수, 김흥규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토론엔 언론사 베이징 특파원 출신인 박승준 인천대 초빙교수(전 조선일보)와 최창근 KBS 해설위원, 하종대 동아일보 사회부장이 나섰다.

추 교수는 이날 “지난 20년보다 (한중) 관계가 나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양국 정부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희망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추 교수는 “무역과 투자, 인적교류, 사회문화 분야는 친밀한 관계지만 안보전략상, 정치적 문제는 전략적 협력관계로 보기 어렵다”며 “한반도가 통일되기 전까지 북한과 미국을 놓고 (한중의)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로켓 발사 실패 이후 권력투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남측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도 북한 내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향후 20년을 버티기 어렵고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의 마지막 순간은 결국 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관훈클럽#한중관계#한중소교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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