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진혁 상사 오늘 작전 참가 “DMZ 수색 1000회 달성 命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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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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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내 풀 한포기까지 파악”

육군 제공
육군 제공
“뼛속까지 긴장감이 스미는 비무장지대(DMZ)에서도 내 가족과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생각하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강원 화천의 육군 15사단 수색대대에서 근무하는 진혁 상사(36·사진 왼쪽)는 1000번째 DMZ 작전을 앞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998년 4월 입대한 진 상사는 이등병 시절 수색대대원으로 선발돼 DMZ 작전에 처음 투입됐다. 이후 만기복무를 하고 부사관의 길을 선택한 뒤 지금까지 같은 부대에서 999차례나 DMZ 작전에 참가했다. 진 상사가 2일 DMZ 작전을 완수하면 육군 최초로 1000번의 작전 참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이젠 눈 감고도 DMZ 내 작전지역의 지형과 풀 한포기까지 머릿속에 그릴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DMZ 작전은 북한군의 침투 흔적을 찾는 수색임무와 적의 침투 예상지역에서 경계근무를 하는 매복임무로 나뉜다. 수색대원은 피를 말리는 긴장 속에서 사방에 지뢰가 깔린 DMZ를 오가며 작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진 상사는 후방부대 전출을 마다한 채 최전방 수색대대 근무를 자원하면서 DMZ 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색대대에 남기 위해 3년 임기인 부소대장 직도 10년 넘게 맡고 있다.

올해로 결혼 6년째인 그는 “임신 중인 아내와 여섯 살 아들에게 항상 미안하지만 가족과 조국을 지키는 남편이자 아빠를 이해해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15사단은 2일 진 상사의 DMZ 작전 1000회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그를 육군 5대 가치관상인 참군인대상의 ‘충성’ 부문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육군#DMZ#진혁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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