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꼬꼬면 장학금 100억이 목표”

  • Array
  • 입력 2012년 2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자산 5억 장학재단 출범

개그맨 이경규 씨(가운데)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꼬꼬면 장학
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꼬꼬면 제조사인 팔도와 장학재단 업무협약식을 마친 이 씨가
최재문 팔도 대표(왼쪽)와 자리를 함께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개그맨 이경규 씨(가운데)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꼬꼬면 장학 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꼬꼬면 제조사인 팔도와 장학재단 업무협약식을 마친 이 씨가 최재문 팔도 대표(왼쪽)와 자리를 함께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꼬꼬면’ 상품화 계약을 할 때부터 장학재단 설립을 얘기했었는데, 혹시나 라면 팔려고 재단을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을까 봐 머뭇거렸어요.”

하얀 국물 라면 ‘꼬꼬면’의 개발자인 개그맨 이경규 씨(52)가 라면 제조사인 팔도와 함께 ‘꼬꼬면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장학재단 출범식을 가진 이 씨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던데 쑥스럽다”면서도 “연예인으로서 좋은 일을 함으로써 기부 문화가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꼬꼬면은 168일 만에 1억 개가 팔려나가 ‘라면은 빨갛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꼬꼬면 장학재단은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올 상반기부터 기본 자산 5억 원을 바탕으로 장학금과 학술활동, 사회공익사업 지원에 나선다. 이 씨는 “앞으로도 수입의 일부를 장학재단에 기부해 장기적으로 100억 원 정도는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재학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서 가사 장학금을 받아 감사하게 썼어요. 사실 그땐 모두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빈부격차가 커져 어려운 사람은 더 살기 팍팍하잖아요. 그런 친구들에게 기운을 줄 수 있었으면 해요.”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한형직 인턴기자 서울대 사회학과 3학년

▲동영상=이경규, “꼬꼬면 로열티 가슴에 묻어두겠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