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박사가 KAIST 이공계 교수 됐다

  • Array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웹사이언스공학 백영민 조교수
非공학 전공자로 이례적 임용

언론학 전공자가 KAIST가 이공계 분야 교수가 됐다. KAIST는 언론학 전공자인 백영민 교수(35·사진)를 웹사이언스공학전공 조교수로 최근 임용했다고 8일 밝혔다. 비(非)공학 전공자를 이공계 분야 학과 교수로 임용한 사례는 KAIST 40년 역사에서 드문 일이다.

백 교수는 웹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연구하던 중 기술적인 측면에 관심을 가져 ‘소집단에서 온라인 토론이 온라인 네트워킹과 여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

그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와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언론학 석사를 마친 뒤 2011년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학 중 세계언론학회 최우수 교수논문상을 받는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 세계 3대 학회 가운데 2개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 교수는 “거대 정보의 구조물인 웹을 대상으로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해 이 시대의 모습을 다층적으로 조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맹성현 웹사이언스공학전공 책임교수는 “백 교수의 임용은 21세기 글로벌 교육의 핵심인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학문 간 벽 허물기의 하나”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교수 임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