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총연합회 진태하 이사장 “漢字敎育, 1000萬 署名 받으면 實施하겠죠”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漢字敎育, 1000萬 署名 받으면 實施하겠죠 (한자교육, 1000만 서명 받으면 실시하겠죠)

“한자교육은 우리 한글을 더욱 정확하고 풍부하게 사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90%의 찬성이 나오는 등 국민의 요구가 높은데도 아직 시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1000만 명의 서명을 받아내면 정부가 결심하겠죠.”

최근 초등학교 한자교육 실시를 위한 100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한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진태하 이사장(인제대 석좌교수·사진)은 9일 통화에서 서명운동 추진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가 추진하는 한자교육은 ‘국어로서의 한자교육’이다. 초등학교 교과에 한자 과목을 별도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국어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해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진 이사장은 “국어의 70% 이상이 한자가 바탕이어서 한자를 모르면 발음은 물론이고 한글 표기조차 틀리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진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건의해 역대 국무총리 23명의 동의를 얻고,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9년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학부모의 89.1%가 한자교육에 찬성했지만 여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한자교육기본법’과 ‘국어기본법’의 수정을 위한 국회 공청회에서도 여야가 모두 한자교육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연합회 측은 내년 초에 한자교육을 위한 서명운동의 정식 발대식을 갖고 내년 대통령선거 전까지 1000만 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정권에서 한자교육이 실시되지 않는다면 다음번 대통령 후보들이 이를 공약으로 내세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진 이사장은 “한자교육은 한글의 가치를 깎아내리자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가치 있게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한자교육은 철저히 하고, 각자가 필요에 따라 한글만 쓰거나 한자를 혼용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