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에 참전했다 심한 화상을 입은 미군 참전용사가 A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스타와 춤을(Dancing With The Stars)’에서 ‘댄싱 챔피언’에 올랐다.
이라크전 참전 중 중상을 당한 J R 마르티네스 씨(28·사진)는 22일 밤 이 프로그램 최종전에서 파트너인 전문 댄서 카리너 스미너프 씨와 감동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20세 때인 2003년 이라크에 파병된 마르티네스 씨는 험비 차량을 타고 가다 길가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온몸의 40% 이상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미국으로 이송된 뒤 육군병원에서 34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며 성형 및 피부이식 수술만 33차례나 받았다. 얼굴에 여전히 큰 흉터가 남아있는 그는 ‘스타와 춤을’에 도전했고 시청자들은 그의 용기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방송이 회를 거듭하면서 마르티네스의 춤 실력은 눈에 띄게 발전했고 22일 최종전에서는 무대를 완전히 장악하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25일 그에게 “당신의 정신은 미국을 사로잡았고 당신의 승리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고, 그를 펜타곤으로 초대했다. 마르티네스 씨는 부상 후 기업과 참전용사 단체, 비영리단체, 학교 등을 돌며 자신의 투병 이야기 등을 전해왔으며 2008년에는 ABC의 한 드라마에 배우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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