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여성외교관, 美국무부로 첫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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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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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협상과 김혜진 서기관
“정책결정 노하우 배워올것”

한국 외교관이 처음으로 미국 국무부에 파견돼 근무한다. 외교통상부는 31일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협상과 김혜진 서기관(29·여·사진)이 다음 달 미국 국무부에 파견돼 1년간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교부와 미국무부가 4월 체결한 인사교류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김 서기관이 국무부에서 근무할 부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 서기관은 2005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2년간 연수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외국 생활 경험이 없지만 원어민 못지않은 영어 실력과 외교 현안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인정받아 파견 지원자 중 최고점을 받아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영어로만 진행된 심층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서기관은 군축비확산과, 의전총괄담당관실, 북핵협상과를 거쳤다. 외교부관계자는 “김 서기관이 조용히 지원해 그가 최종 후보군에 선발되기 전까지 지원 사실을 몰랐다”며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유능한 외교관”이라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그동안 이론으로만 배워온 미 국무부의 정책결정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보고 듣는 경험이 외교관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국무부 파견근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교부는 한국 외교관들이 이번 인사교류를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미국 외교의 노하우를 터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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