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주민들의 평온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7년 전처럼 ‘치안 골든벨’을 울리겠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 소속 112순찰요원인 박진 경위(25)는 2004년 KBS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 출연해 ‘37대 골든벨’의 주인공이 된 인물. 그는 그해 말 열린 왕중왕전에서도 우승해 ‘춘천의 스타’로 등극한 바 있다. 그런 그가 7년 만에 ‘치안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박 경위는 2005년 37.4 대 1의 경쟁을 뚫고 경찰대에 합격했다. 수능 485점, 내신 1등급으로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도 합격했지만 경찰대를 택했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경찰대에 다니던 선배들이 학교로 홍보를 왔을 때부터 경찰이 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고 말했다.
2009년 경찰대를 졸업한 박 경위는 제주도에서 전의경 기동중대 소대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는 이왕 민중의 지팡이를 할 바에는 고향에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 근무지를 춘천으로 선택했고 지난달 10일부터 치안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2004년 퀴즈 달인에 두 번 등극할 때의 도전정신을 경찰 생활에서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당시 박 경위는 선후배 100명과의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브릭스(BRICs)’를 묻는 문제를 맞혔고, 그해 겨울 전국에서 모인 수재 107명과의 경쟁에서도 최후 1인으로 남아 ‘4대 사화(士禍)’ 이름을 정확히 맞혀 우승했다.
그는 “처음 경찰을 꿈꿨던 마음과 고교 시절 골든벨을 울렸던 열정과 도전정신을 담아 고향의 치안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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