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황실의 마지막 황태자 99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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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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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황실 합스부르크비운의 황태자 99세로 별세

유럽 최대의 황가(皇家)인 합스부르크 황실의 마지막 황태자 오토 폰 합스부르크 씨(사진)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합스부르크 씨는 500년 유구한 전통을 가진 합스부르크 황실의 마지막 황제 카를 1세의 장남으로 1912년 태어났다. 하지만 6세 때인 1918년에 제1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합스부르크 황가가 붕괴되자 국외로 추방당해 유럽을 떠돌며 살아야 했던 비운의 황태자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오스트리아로 돌아왔지만 나치 정권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데 반발해 다시 조국을 떠나 미국 등지에서 생활했으며 1954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푀킹에 정착했다. 철저한 반공주의자였던 그는 독일 바이에른 기독교사회당 소속의 유럽의회 의원으로 20년간 정치활동을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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