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징집병 美 멜린저 상사 이달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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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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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때 징병제 입대

베트남전 때 징병제로 미군에 입대해 복무해온 마지막 징집병이 7월 제대한다고 미 조지아 지방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포트 벨브와에 근무하고 있는 제프 멜린저 주임상사(58·사진)는 1972년 19살 나이에 징병제로 미군에 입대한 뒤 39년간 계속해온 군 생활을 마감하고 이달 민간으로 복귀한다. 미국은 1948년부터 1973년까지 징병제를 실시했다.

오리건 주 유진에 살던 그가 징집통지서를 받은 것은 1972년. 징집통지서를 불사르는 등 반전시위가 한창일 때였다. 그는 “징집통지서 발신지는 백악관이었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 명의의 편지였다”고 회고했다. 독일주둔 미군부대에서 사무병으로 복무를 시작한 그는 육군 공수특전대로 전근해 복무를 계속했다.

3700회의 공수낙하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공수부대원이 된 그는 1991년 낙하훈련 도중 다리가 부러지는 등 여러 차례 부상을 겪기도 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에는 미 육군 선발대로 그라운드 제로에 파견됐고 이라크전에 다국적군 일원으로 참전했다. 그는 “미군의 일원이었던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대 후에도 징병제로 입대한 장병들의 노고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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