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콘서트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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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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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 평범한 삶 듣고 즐겨
건국대 오늘 국내 처음 선보여

건국대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6명이 자신의 일상적 이야기를 콘서트 형식으로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9일 오후 교내 법학관에서 연다. 주제는 아버지 어머니 아내 편견 여행 특강 등 6가지로 교수 1명이 한 주제씩 맡아 8분가량 진행한다.

건국대는 “일반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연처럼 펼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스토리텔링 콘서트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지역별로 정기적으로 이 같은 콘서트를 열고 사람들은 공연장에 가는 것처럼 표를 사서 일반인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야기 외에 음악 공연이 곁들여지기도 한다.

학교 측은 이 행사를 통해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성공담에만 익숙한 사람들에게 일반인의 평범한 경험도 이야기가 될 수 있고 또 이를 경청하고 즐기는 ‘듣기 문화’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이 학과 김기덕 교수는 “대전의 한 대학 특강에 2시간이나 늦고도 수업 후 학생들과 식사를 하면서 강의보다 더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 학생들과 학과 교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이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만을 편식하는데 일반인의 삶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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