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빕니다]김기탁 삼화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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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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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첫 수출… 한국 무역 선구자 역할

한국 무역의 1세대로 꼽히는 김기탁 삼화 명예회장(사진)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46년 삼화무역공사를 설립해 홍콩으로 오징어를 수출했던 것을 시작으로 한국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기업인이다. 특수종이 제조업체 삼화제지㈜, 담배필터 제조회사 삼화㈜, 수출입 회사 삼화교역㈜, 금도음료㈜ 등을 포함한 중견 그룹을 이뤄냈다.

1970, 80년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을 지내면서 이들 단체가 현재의 위상을 갖추는 데 크게 기여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1963년)도 지냈다.

고인은 2008년 무역인으로서 일생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 ‘여백 위에 남긴 여백’을 출간했으며 최근까지도 매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는 열정을 과시했다.

유족으로는 김성호 삼화 공동회장 겸 삼화제지 공동회장, 관호 삼화 공동회장, 연호 삼화제지 공동회장 겸 삼화모터스 회장, 태호 금도음료 회장, 혜림 삼화제지 감사 등 4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7시 10분. 02-2072-2091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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