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환자돕기 月1004원 기부 서울대 의대 “천사가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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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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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시작 교직원 동문 확산 올해에만 4명의 환자에 도움

2008년 12월 첫 캠페인을 열어 ‘행복한 기부 릴레이’ 1004 바이러스를 시작한 서울대 의대 학생들과 임정기 의대 학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의대 학생과 교수들이 기부 캠페인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대병원
2008년 12월 첫 캠페인을 열어 ‘행복한 기부 릴레이’ 1004 바이러스를 시작한 서울대 의대 학생들과 임정기 의대 학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의대 학생과 교수들이 기부 캠페인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대병원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천사’를 자처하며 불우 어린이환자를 돕기 위해 나섰다. 예비 의사인 이들은 따뜻한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매달 후원금을 모아 어린이환자에게 진료비를 지원했다.

서울대 의대는 2008년 12월 의대 학생 4명과 방송인 강호동 씨를 천사(1004) 바이러스로 임명하고 ‘내 생애 첫 기부’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의대생을 비롯해 교직원과 일반인, 동문들까지 매달 1004원씩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기부하는 등 ‘천사 바이러스’는 나날이 확산됐다. 행복한 기부가 처음 시작된 이후 총 737명이 참여해 올해에만 4명의 어린이 환자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었다. 5200여만 원의 후원금을 모은 서울대 의대는 올해 심장병을 앓고 있던 조모 양(1) 등 4명의 수술비로 3500만 원을 후원했다.

올해도 천사 바이러스 캠페인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서울대 의대는 24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학생회관 제1강의실에서 ‘내 생애 첫 기부’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의대 1, 2학년 학생들과 홍보대사를 맡은 강호동 씨가 참석한다. 임정기 서울대 의대 학장은 “천사 캠페인은 예비 의사인 의대생들이 불우한 환자들을 경제적으로 후원하며 기부를 스스로 실천하게끔 마련했다”며 “환자를 소중한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마음의 고통까지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한 품성의 인격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 02-2072-3004, www.isupport.or.kr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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