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 유선방송사업자 컴캐스트 “동아미디어그룹 콘텐츠 美전역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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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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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 양해각서 보내와

동아종합편성채널(동아종편)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일보사가 미국 최대 케이블 유통망을 가진 컴캐스트 그룹과 손잡고 미국 내에 콘텐츠 공급은 물론 채널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 제한돼 있던 ‘한류’의 물결이 미국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확대될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컴캐스트는 미국 전역에 2270만 명의 유선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컴캐스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3대 지상파 네트워크이자 메이저 영화배급사인 NBC유니버설 인수를 확정하고 현재 막바지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독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정책연구소에 따르면 12월에 인수작업이 끝날 경우 컴캐스트는 CNN의 타임워너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이 된다.

컴캐스트는 최근 동아일보사에 양사의 방송사업 협력과 관련한 공동협력양해각서(MOU)를 전달해 왔다. 공식 조인 행사는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갖기로 했다.

컴캐스트 크리스틴 펠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국장은 “향후 TV 사업과 관련해 동아미디어그룹과 계속 협력하며 비즈니스 관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컴캐스트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 컴캐스트, NBC 유니버설 인수 내달 완료땐 세계최대 미디어그룹 ▼

이를 위해 컴캐스트는 동아종편의 콘텐츠로 구성된 유료 채널을 미국에 유통(the distribution of a linear pay TV channel produced by Dong-A)시키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미국뿐 아니라 컴캐스트가 보유한 전 세계 유통망을 통해 동아종편이 제작한 한국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데에도 적극 협력(cooperation including the distribution of local Korean content produced by Dong-A in the international marketplace)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아종편과 컴캐스트는 패션, 스타일, 스포츠 등 컴캐스트의 강점인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마켓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공동제작(coproduction program for television or digital media distribution)해 함께 전 세계로 유통시킬 계획이다.

컴캐스트는 E!엔터테인먼트와 스타일 네트워크, 골프 채널 등 8개의 채널을 가지고 미국 전역에서 케이블 방송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 등 우리나라 교민을 비롯해 아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컴캐스트가 인수하는 NBC유니버설은 미국의 3대 지상파 네트워크 중 하나로, 12개의 케이블 채널을 소유한 NBC 텔레비전 네트워크와 4000여 편의 영화타이틀 배급권을 갖고 있는 영화배급사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구성된 미국의 대표적인 미디어기업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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